이번에 회사에서 AWS Summit을 보내준다길래 동료 개발자분들과 함께 코엑스로 향했다.
처음엔 어떤 기술들이 나올지 기대를 하면서도, 내가 과연 이해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좀 했었다.
그래도 한껏 부푼 내 마음은 어느새 코엑스로 향해있었다.
오전 비행기를 타고 김포에서 내린 뒤, 코엑스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다들 유연근무제라 그런가 10시쯤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겨우겨우 코엑스에 도착하고 1층 메인홀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등록을 해야하는데도 겨우겨우 찾아서 등록했다.
그래도 스태프분들이 되게 친절하게 길을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사원증 같아서 뭔가 제대로된 직장인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한껏 기대를 하며 첫 세션을 들어갔고, 첫 세션의 경험은 웅장하고도 경외감이 들었다.
정말 저런 분들이 진짜 개발자구나, 지식 수준이 이미 나와는 엄청 멀었고 떨지도 않고 발표를 하시는 모습이 되게 멋있었다.
여러가지 세션을 들으면서, AWS에 서비스가 많은 건 알았지만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다.
EC2, S3, Lambda부터 시작해서 Bedrock,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AWS 인프라 구축 AI 어시스턴트인 Amazon Q까지 정말 다양해서 놀랐다. 확실히 IT 산업에서 아마존의 입지를 알 수 있었다.
세션을 진행하시는 분들은 아마존에서 엔지니어로 일하시는 분들이나, 대기업의 엔지니어 분들이 나와서 해주셨는데 이번 AWS Summit 세션의 주제나 아젠다들을 보면 거의 AI와 접목이 되어있었다.
AI 분야는 많이 부족해서 듣는데 한계가 좀 있었지만,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AI 생태계가 많이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창기의 AI는 되게 미숙했던 것 같은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이뤄내고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나온 것을 보면 인류란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첫째날은 되게 무난하게 지나갔던 것 같다. 이해가 엄청 어려운 내용은 많이 없었고, 주제가 어렵지 않은 트랙을 선택해서 재밌게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둘째날이 고비였다.
첫째날은 Industry Day라고 해서 각종 새로운 IT 트렌드를 접하는 자리라 어려운 세션들이 많이 없었지만, Core Service Day는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심층적으로 접근해야하는 분야들(예를들어 장애 복구, 클라우드 자동화, 스토리지 백업 및 복구, 로깅 등)을 설명해주는 느낌이 강했다. 난 아직 아가라고요.
제일 인상깊었던 세션은 올리브영 엔지니어 분께서 진행했던 클라우드 자동화를 주제로한 세션이었다.
올리브영은 어떻게 과도한 트래픽을 관리하고 관측하며 이를 어떻게 대비하는지 알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다.
특히 사전 측정된 트래픽을 바탕으로 미리 오토스케일링을 준비한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시는 분이 해주셨던 RAG 관련 세션도 재밌게 들었다. 어디에 RAG를 접목하고 어떻게 구현을 했는지 데모와 함께 세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이것 또한 인상 깊게 들었다.
솔루션 자체는 심플했지만, 솔루션의 아이데이션부터 시작하여 이를 AWS와 어떻게 접목을 시켰는지가 포인트였던 것 같다.
다른 세션들은 너무 어려워서 (L300, 체감상 L3000) 기억이 잘 안난다.
그래서 기억나는 세션들만 정리해 보았다.
각 세션마다 AWS의 각종 솔루션에 대한 홍보를 하셔서 써봐야 하나 살짝 난감했지만, 기회가 될 때 써보기로 결정했다.
특히 Amazon Bedrock과 Amazon Q는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AI 모델에 대한 접근성 제공과 AWS AI 어시스턴트라니, 참 매력있었다.
사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세뇌 당한 것 같기도.
어쨌든 재밌었다.
목 빠지게 보느라 목이 너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목과 허리의 희생 가치는 있었다고 본다.
집 가서 스트레칭 해야지